대전시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인증 획득

입력 2024-05-09 14:27
WHO로부터 발급받은 고령친화도시 인증서.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GNAFCC) 가입을 인증받았다고 9일 밝혔다.

고령친화도시는 노인이 건강하고 활력있는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정책과 인프라, 각종 서비스 등이 마련된 도시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 3월 WHO에 국제네트워크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시는 가입 인증을 받기 위해 WHO가 지정한 8개 영역에 대한 심사를 받았다.

8개 영역은 외부환경 교통 주거 여가 일자리 사회적존중 의사소통 지역사회돌봄 등이며 영역 내 84개 항목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해야 한다. 인증 기간은 3년이다.

시는 지역사회의 고령친화적 환경조성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인정받아 가입이 승인됐다.

지난해 4~11월 연구용역을 통해 대전의 고령친화도 여건을 조사한 시는 WHO 8대 영역에 기반해 4대 목표, 12개 전략 및 59개 세부 사업이 포함된 고령친화도시 3개년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또 제도적 근거 마련을 위해 ‘대전시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 기본조례’를 제정하는 등 초고령 사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의 65세 이상 인구가 17%를 넘어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인 만큼 고령친화도시 가입은 매우 의미가 깊다”며 “WHO가 요구하는 기준을 이행하는 한편 지역 여건을 반영한 고령친화적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제 도시들과 고령친화적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고 어르신이 살기 좋은 지역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WHO는 세계적인 고령화·도시화에 대응하기 위해 2006년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를 추진해 왔다. 2024년 5월 현재 WHO 고령친화도시에 가입된 도시는 52개국 1540여곳에 달한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