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신비’ 진천 농다리 관광명소 주목

입력 2024-05-09 13:37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충북 진천군 문백면 농다리 일원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진천군은 올해 1∼4월 농다리 일원을 찾은 관광객은 25만4820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한해 방문객 32만1951명의 79.2%에 이르는 수치다.

올해 월별 방문객은 1월 3만1376명, 2월 2만985명, 3월 5만1352명이었으나 출렁다리 초평호 미르 309가 개통한 4월에는 14만3007명이나 찾았다.

농다리는 고려시대 때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네 모양의 돌다리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편마암의 일종인 자줏빛 돌을 쌓아 만들었다. 길이는 93.6m, 폭 3.6m, 높이는 1.2m다. 1000년의 세월을 거치며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천년의 숨결 또는 천년의 신비로 불린다.

농다리 주변에는 중간 교각이 없는 309m의 출렁다리인 초평호 미르309와 황토 맨발 숲길 등이 조성돼 관람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 다리는 길이 309m, 보도 폭 1.6m다. 일반적인 교량과 달리 주탑과 중간 교각이 없어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탁 트인 초평호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다.

황토 맨발 숲길은 농다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초평호 미르309 출렁다리와 자연생태교육관 인근에서 시작해 초평호를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다. 왕복 1.8㎞ 거리로 35분 정도 걸린다. 야외음악당에서 자연생태교육관까지 임도를 포장해 방문객들의 편의도 높였다.

진천군 관계자는 “올해 농다리 일원을 찾는 관광객이 10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진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