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전당대회, 8월 못 박은 것 아냐… 늦어져도 사정 있어”

입력 2024-05-09 10:45 수정 2024-05-09 10:46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 “8월에 하겠다고 못 박은 이야기가 아니라 조금 늦어지더라도 사정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9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저를 믿고 맡겨 달라, 제가 성실하게 신속하게 마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재옥 원내대표가 전날 연기론에 대해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한 데 대해서도 “윤 대표 말씀이 맞는다”고 했다.

그는 다만 “그런데 물리적으로 일을 해보면 모든 것이 주변 인선과 맞물리지 않느냐”며 “원내대표가 오늘에야 선출되니 빨라도 첫 번째 비대위를 13일에나 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전당대회 연기 여지는 남겨뒀다.

황 위원장은 “원내대표가 오늘에야 선출되니 빨라도 첫 번째 비대위를 13일에나 열 수 있을 것 같다”며 “역산하면 당헌·당규상 필요한 절차를 거치는 데만 40일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월에 하겠다고 못 박는 이야기가 아니라, 조금 늦어지더라도 그런 사정이 있으니 여유를 갖고 저를 믿고 맡겨 달라, 성실하고 신속하게 마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비대위가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황 위원장은 “그날은 상견례”라며 “덕담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시 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비대위 구성도 13일 전까지 마무리하는 것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원 투표 100% 룰’에 대한 당 안팎의 문제제기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황 위원장은 “우리가 대통령 모신 지 2년 정도 됐는데 지도부 체제가 이번에 7번째로 바뀐다”며 “국민 앞에 송구스럽기가 말할 수가 없다. 정말 당을 위해 멸사봉공하고 선당후사 정신이 확실한 분이 들어와서 몸 바쳐줬으면 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