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국인 제주 금은방 3분만에 털고 상해로 도주

입력 2024-05-09 10:24

경찰이 무사증으로 제주에 왔다 금은방을 털고 달아난 중국인의 행방을 쫓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7일 제주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뒤 중국 상해로 출국한 40대 중국인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제주시 연동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1억원 상당의 귀금속 70여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일 새벽 3시10분쯤 금은방 뒷문에 설치된 보안장치를 끊고 안으로 들어가 귀금속을 훔친 뒤 오전 11시20분 미리 예매해 둔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 상해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에 소요된 시간은 고작 3분이었다.

A씨는 지난 1월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왔다.

체류 기간을 넘겨 불법체류자 신분인 상태였지만,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미리 자진출국을 신청해 중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었다.

중국 내 A씨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며 “국제 공조를 통해 신속히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