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총장 박성규)가 개교 123주년을 맞아 개혁신학에 기초한 새로운 UI(University Identity)를 8일 확정했다. UI 선포식은 9일과 14일 각각 경기도 용인 양지캠퍼스와 서울 동작구 사당캠퍼스에서 진행된다.
이번 UI 제작엔 박성규 총장 총괄 아래 김정열 총신대 교수를 비롯해 신학과 교수, 교직원, 관련 학계 전문가 등이 동참했다. UI 가운데 들어간 성경은 개혁신학 원리인 성경의 최고 권위에 기초한 총신대(딤후 3:16)를 뜻하고 펼쳐진 성경 모습엔 개혁신앙으로 살아간다는 의미(시 119:105)를 담았다. 세 겹으로 나타낸 성경은 개혁신학이 고백하는 삼위일체 하나님(고후 13:13)을 상징한다. UI 하단 숫자 ‘1901’은 총신대의 전신인 평양신학교의 개교 연도다.
UI 성경 안에 적힌 히브리어는 ‘람멜레크’로 ‘그 왕을 위하여(for the King)’ ‘그 왕에 의하여(by the King)’ ‘그 왕의(of the King)’란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각각 하나님을 위한 총신대(고전 10:31), 하나님에 의해 통치받는 총신대(대상 16:31), 하나님께서 소유하시고 주인 되신 총신대(롬 14:8)로 해석된다.
이번 UI는 학생 교수 직원 동문 등 교내·외 구성원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확정됐다.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과 대학정책위원회 심의 등 디자인과 신학적 의미 면에서도 검증을 거쳤다. 새로운 UI는 선포식 이후 교내외 공문서와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기념 상품으로도 제작돼 동문들의 자부심을 고취와 구성원들의 정체성을 공고화에 활용된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