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6말 7초 전당대회가 총의, 안 그러면 또다른 논란”

입력 2024-05-08 18:23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임기 마지막날인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6말 7초’로 총의가 모아졌다며 기존 일정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윤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선자, 21대 의원, 중진 의원, 상임고문단과 만남을 통해 6말 7초쯤 전당대회를 빨리 해 조기에 당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당을 혁신하자는데 총의가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나 역할에 가장 적합한 분을 모시자고 해서 황우여를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또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고,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를 수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황 위원장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전당대회가 당초 당내에서 거론되던 6월말, 7월초보다 한 달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13개월에 대해 “정쟁의 시간이 협치의 시간을 압도했다”고 회고했다. 또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정부가 재의요구를 9번 행사했다. 그에 대한 재표결을 8번이나 했던 건 제가 원내대표로 짊어져야 했던 최대 도전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본회의가 있던 날은 불면의 밤을 지새워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숫자가 적은 데 막고 지킨다는 것은 중과부적”이라며 “야당 원내대표를 만나면 고개 한 번 제대로 못 들고 사정하고, 의장한테도 늘 사정하는 상황이 고통스러웠다”고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윤 원내대표는 여당의 총선 참패에 대해 “당원과 지지자에게 송구하기 그지없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을 바라보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