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작년 KPGA투어 다승왕(3승)에 이어 지난 4월 KPGA파운더스컵에서 시즌 1승을 거둔 고군택(24·대보건설)이 어버이날을 맞아 대회장을 찾은 어머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주며 감사를 표했다.
고군택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전남 영암 소재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A, B코스(파72·7556야드)에서 열리는 KPGA 클래식(총상금 7억 원)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제주도 출신인 고군택은 “어머니가 이번주 내내 대회장에 계신다.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어버이날을 맞아 어제 식사도 대접했고 옷을 선물로 사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버지는 제주도에 계신다. 그래서 이번주 대회가 끝나고 제주도로 내려가 용돈을 챙겨드릴 생각이다. 어버이날 주간에 열리는 대회인 만큼 이번주도 잘 해 보겠다”고 우승으로 부모님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고군택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대회 역대 우승자인 이수민(31·우리금융그룹), 김한별(28·SK텔레콤), 배용준(24·CJ) 등과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며 8일 실시된 포토콜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다른 선수들도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메시지를 남겼다. 배용준은 “어머니와 함께 포토콜에 임할 수 있어 뜻 깊다”며 “지금까지 키워 주신 부모님의 은혜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이 자리를 통해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씀드린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한별은 “대회에 참가하느라 부모님과 함께 어버이날을 보내지 못해 아쉽다”라며 “당연히 전화로 감사 인사를 할 것이고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둬 부모님께 기쁨을 드리고 싶다.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수민은 “연습라운드 끝나고 부모님께 전화를 드릴 계획이다. 3년 전에 딸이 태어나 아빠가 됐다. 아빠가 되어보니 이제 부모님이 그동안 내게 하신 말씀들이 와닿는다”라며 “부모님을 이해하니 부모님이 그동안 주셨던 사랑이 더욱 깊게 느껴진다”고 부모님을 향한 애틋한 심경을 밝혔다.
‘KPGA 클래식’은 KPGA 투어 주관 방송사인 SBS Golf2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1, 2라운드는 낮 1시부터 저녁 6시,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방송된다. SBS Golf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포털사이트에서도 ‘KPGA 클래식’을 시청할 수 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