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랜드마크 될 대구대공원 첫삽…판다 대여도 검토

입력 2024-05-08 15:08 수정 2024-05-08 15:11
대구대공원 조감도. 대구시 제공

지역 숙원사업인 대구대공원 조성 사업이 첫 삽을 떴다. 동물원 등 공원시설과 주거단지 등이 들어서 대구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8일 수성구 삼덕동 대구대공원 사업부지(대구미술관 서측)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대구대공원 조성사업은 대구시가 30년간 장기 미집행 된 공원부지 해제 시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2017년부터 추진한 사업(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이다. 당시 시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구도시개발공사를 민간공원추진자로 선정해 공영개발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총 사업면적(162만5000㎡) 중 135만㎡(83.1%)에 동물원, 산림레포츠 시설 등 공원시설을 조성하고 27만5000㎡(16.9%)에는 공동주택 등 비공원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1조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공원시설은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대구대공원 내 공원시설에 동물복지를 고려한 차별화된 동물원을 만들어 1970년에 조성된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할 계획이다.

비공원시설에는 공동주택 3000세대와 초등학교, 유치원, 공공시설(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국토교통부 공모 절차를 통해 우수한 작품이 선정됐으며 현재 기본·실시설계를 추진 중이다. 이르면 2026년 1800세대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판다를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대구대공원을 동물들이 건강하게 서식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인기 있는 판다도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