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5박 7일 중앙아시아 순방 마치고 8일 귀국했다. 충남도는 ‘케이(K)-제품’ 판로 확대, 고려인 재외동포와 협력 증,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지방정부와 교류·협력 추진 등의 성과를 내세웠다.
이번 중앙아시아 출장은 경제영토 확장, 고려인 재외동포와의 협력 강화, 중앙아시아 중앙·지방정부와의 교류·협력 확대, 교육 협력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김 지사는 중앙아시아 경제 중심지인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충남해외시장개척단을 가동했다. 충남해외시장개척단은 도내 14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1일(현지시간) 현지 물류 동향 파악과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2일 연 수출상담회에는 카자흐스탄 95개 기업이 참석, 충남이 생산 중인 K-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현지 바이어들에게 충남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도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도내 기업들은 현지 바이어와 일대일 상담을 진행, 170건 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통해 현지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수출 MOU는 7건(65만 달러)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금산 지역 건강식품 업체인 ‘명원’은 2년간 50만달러 규모의 수출 MOU를 체결했다.
김 지사는 또 중앙아시아 최대 아이스크림 업체이자, 올해 씨유(CU) 카자흐스탄 1호점 문을 연 신라인그룹의 신안드레이 회장 등 카자흐스탄 고려인 기업 대표들과 손을 맞잡았다.
김 지사는 신안드레이 회장 등에게 충남 농산물과 상품들이 중앙아시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카자흐스탄 기업인들이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CU 1호점을 방문해 도내 생산 제품 진출 방안을 살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극장,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한국문화예술의 집을 잇따라 방문하며 고려인 재외동포 사회와의 협력 확대 방안도 모색했다.
김 지사는 “고려인들이 러시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것은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려인들이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에 뿌리내리고 활약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카자흐스탄의 ‘남부 수도’로 불리는 알마티시와 교류·협력을 위한 첫발을 뗐다. 충남과 알마티는 지난해부터 민간 차원에서 교류를 추진했으나, 지방정부 간 교류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보자로프 하이룰라 페르가나주지사를 만나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하며, 교류·협력 관계를 확대했다. 특히 도내 대학으로의 유학생 유치를 위해 공을 들였다.
김 지사는 7일 타슈켄트 국무총리실에서 압둘라 아리포프 총리를 접견하고, 고등교육과학혁신부 청사에서는 콘그라트바이 샤리포프 장관을, 유-엔터(U-ENTER) 센터에서는 아드캄 일하모비치 이크라모프 우즈베키스탄 청소년스포츠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외국인 유학생 확대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 추진 상황 등을 설명하며, 우즈베키스탄 대학생들이 충남지역 대학으로 유학 와 일에 대한 경험을 쌓고, 졸업 후에는 대한민국 기업에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밖에 지난 6일 바코디르존 셰르무함도프 페르가나주 국립대학 총장으로부터 충남과 페르가나와의 고등교육 협력, 양 지역 교류협력 확대 등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