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한 경기 3안타를 터뜨렸다. 전날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이정후는 7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0.252의 타율을 기록한 이정후는 3안타로 추가하며 0.264까지 타율을 끌어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상대 선발 다코타 허드슨의 싱커를 때려 땅볼 안타를 만들었다. 3회 삼진으로 물러난 후 4회 내야 안타로 득점까지 기록했다. 1사 1,2루 상황에서 허드슨의 초구를 받아쳤다. 공은 빗맞아 3루쪽으로 느리게 굴러갔으나 이정후가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로 연결시켰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힘껏 달렸다. 이정후는 이후 웨이드 주니어의 안타로 시즌 14호 득점을 달성했다.
이정후는 6회 병살타를 친 후 8회 2아웃 무사 상황에서 교체 투수 닉 미어스의 초구를 때렸다. 타구가 1루수쪽 땅볼로 굴렀으나 다시 전력 질주했고, 미어스가 1루로 커버했으나 공이 높아 잡지 못했다. 실책성 플레이였으나 이정후의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전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4타수 2안타를 친 이정후는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때렸다. 4일 필라델피아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콜로라도를 5대 0으로 꺾고 4연패를 탈출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