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8일 김주현(63·사법연수원 18기) 신임 민정수석이 향후 검찰 인사에 관여하고, 야권 수사와 공안 수사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민정수석실 신설과 김 수석 내정 사실을 발표하면서 “민심 청취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 수석이 ‘기획통’이라는 보도가 잇따른다. 대(對) 국회업무와 수사지휘에 능하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가 법무부 검찰과장과 검찰국장을 역임한 ‘인사통’이라는 점은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레임덕’에 빠진 자신을 지킬 조직은 검찰밖에 없다고 판단한 윤 대통령이 김주현을 민정수석으로 택한 이유는 뻔하다”며 “(윤 대통령이) ‘민심 청취’를 위해 김주현을 택했다는 건 가가대소(呵呵大笑·껄껄 크게 웃음)”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김 수석이 사법연수원 27기 동기인 이원석 검찰총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보다 연수원 선배라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김 수석은 예정되는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 인사에 깊숙이 관여할 것”이라며 “박성재(연수원 17기) 법무부 장관은 ‘의전용 장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정권 출범 초기 심복 한동훈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민정수석이 갖던 인사검증 권한까지 줬다”며 “이 권한을 원상회복시킬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수석은 정권 유지를 위한 ‘기획’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야권 선거법 수사, 공안 사건 수사 등에서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민정수석실이 갖는 공직사정 임무도 거칠게 진행 될 것이다. 조만간 ‘검사가 검사질하네’, 하는 현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