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감포읍 일대에서 고양이가 집단 유기된 정황이 나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8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감포시장과 감포읍 연동리 일대에서 유기묘 7마리가 발견됐다.
고양이는 아메리칸 숏헤어, 브리티쉬 숏헤어, 렉돌 등으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순종묘다.
시는 구조된 고양이들이 모두 중성화가 안됐고 수의사 등 사람의 손길을 피하지 않는 점 등을 미뤄 번식장에서 교배·번식 목적으로 기르던 이른바 ‘번식묘’로 추정한다.
구조 당시 고양이는 영양상태가 불량하고 눈병, 피부병, 허피스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였다.
현재 경주시 동물사랑보호센터에서 치료받고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이선미 경주시 동물보호팀장은 “이들 고양이들은 교배·사육 등의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쓸모가 없어지니 버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