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플랜트’…연간 3만t 생산

입력 2024-05-08 15:20
인천의 친환경수소버스. 인천시 제공

‘수소산업 선도도시’ 인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가 들어섰다.

인천시는 8일 서구에서 SK E&S가 건립한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액화수소플랜트는 SK인천석유화학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부생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하고 액체수소로 전환하는 시설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극저온상태로 냉각한 것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9개 국가에서만 생산한다. 기체수소 대비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운송 효율이 10배 이상 높다.

약 30개월간의 공사와 시운전을 마친 액화수소플랜트는 앞으로 연간 3만t의 액화수소를 생산·공급한다. 하루 최대 수소버스 50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생산량이다. 이를 통해 전국에 안정적·경제적인 수소 공급도 가능하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수소유통전담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을 비롯해 국내 액화수소생산 기업인 IGE(SK E&S 자회사), 효성하이드로젠, 하이창원이 ‘액화수소 수급협력 체계 구축협약’을 체결하고 안정적인 액화수소 생산·공급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시는 앞으로 액화수소플랜트 등 수소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수소대중교통체계 조성, 수소앵커 기업 유치,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 등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 및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으로 인천은 세계 최대 수소 생산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수소 산업 육성 및 수소 모빌리티 전환 측면에서 수소경제 확산기에 접어든 시점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수소산업을 선도하는 도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