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윤원석 청장이 해외출장에 나서 네덜란드와 영국 등 유럽 4개국 대상으로 투자유치 IR을 했다고 8일 밝혔다. 글로벌 IT, 바이오 기업, 유통·물류 기업, 대학, 연구소, K-12 학교, 정부기관 등 총 21개 기관을 대상으로 IR을 진행, 투자유치를 위한 포괄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신규 유치가 앞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IR에서 영국 소재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 A사, 글로벌 IT 기업 B사, 네덜란드 유통물류기업 C사 등과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특히 이들 기업으로부터 IFEZ를 방문해 구체적인 유치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약속까지 받았다. C사와는 인천시의 글로벌 톱10 도시 추진과 관련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사업에 대해 올해 상반기 중 한국을 방문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영국 사우스햄튼대학교의 설립의향서를 전달받아 인천글로벌캠퍼스(IGC) 내 신규 외국 대학 설립의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주요 성과다. 사우스햄튼대는 영국 명문대학의 협력체인 러셀그룹 소속이자 창립 멤버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즉위한 후 인가한 최초의 대학이다. 지난 1952년 설립된 연구 중심의 명문 공립 대학이자 주요 동문으로는 인터넷의 근간인 월드 와이드 웹(WWW)의 창시자 팀 버너스 리 등이 있다. 글로벌 종합 랭킹은 QS 순위 기준 81위이다. 해양학, 공학, 과학 계통 분야는 세계 최상위권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
벨기에 겐트대 부설 마린유겐트 해양연구소 및 영국 케임브리지대 부설 밀너 의약연구소 유치 진행도 순항 중이다. 올해 하반기 문을 열 예정인 마린유겐트 해양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최종 실사 및 설립 협약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분원 설립 관련 본교 심의가 진행 중인 밀너 의약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연구 소장 면담을 진행해 연구소 설립에 대한 상호 의지를 확인했다.
영종 주민대표와의 간담회 시 논의됐던 영종도 국제학교 유치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재까지 IFEZ에 개교 의향을 보인 영국 명문 국제학교 본교 등 국제학교 6곳의 방문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는 현장 시찰을 하고 본교의 운영진과 구체적인 진출 방안을 논의한 뒤 향후 인천경제청이 국제학교 유치를 추진 시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영국 월드스마트시티포럼(WSCF)과 현지를 방문 중인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개발청과 함께 IFEZ 스마트시티 도시개발모델 수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이달 말 뉴욕에서 개최되는 OXYGEN Summit 2024에서 다자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OXYGEN Summit에서는 15개 이상의 글로벌 도시들이 스마트시티를 공동으로 구축하기 위한 The TWIN CITIES Initiative가 공식 출범한다. 인천경제청은 한국을 대표해 IFEZ의 스마트시티 개발 모델을 이들 참여도시와 공유하고 스마트시티 스타트업 혁신생태계를 인천에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송도 골든하버에 유치 추진 중인 루마니아의 테르메 웰빙 워터 파크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테르메 최고 경영진과 테르메 송도 사업계획 수립 진행사항을 점검했다. 이어 코트라 영국 무역관과 투자유치 전략 수립 간담회를 열고 투자유치 대상기업 발굴, IFEZ 글로벌 공모사업 홍보 등 구체적인 협업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됐다.
영국의 대표적인 기업유치형 도시개발사업인 Canary Wharf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금융 및 스타업 유치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현장을 벤치마킹하고 Level 39에 입주한 스타트업 기업과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시티 조성 방안에 대하여 회의를 개최했다. 향후 6·8공구 국제업무지구 개발 방향 및 기업유치를 위한 영국 최대 개발사인 Canary Wharf측과의 협업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윤 청장은 “기다리는 투자유치 보다는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경제자유구역에 필요한 기업 및 기관을 유치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성공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며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글로벌 톱10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