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 MSI 브라켓 승자조 진출

입력 2024-05-07 20:15
라이엇 게임즈 제공

TOP e스포츠(TES)가 브라켓 스테이지 승자조에 선착했다.

TES는 7일(한국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라켓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에서 북미의 팀 리퀴드에 3대 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대회 참가 팀 중 가장 먼저 승자조에 진출했다. 리퀴드는 패자조로 향했다.

양 팀의 전력 차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TES는 3번의 세트 동안 단 한 번도 상대에게 리드를 내주지 않고서 일방적으로 난타했다. 상대적 약팀의 도피처와 같은 라인 스와프 전략 역시 이들이 리퀴드보다 유연하게 활용했다. TES는 ‘재키러브’ 위 원보의 성장이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오르게끔 게임을 조립했다.

첫 세트에서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가 대패한 리퀴드는 2세트에서 레드 사이드를 선택, 구도 비틀기에 나섰다. 이들은 아우렐리온 솔과 스몰더를 함께 골라 후반 캐리를 도모하는 전략을 선택했으나, 챔피언들이 전성기를 맞기 전에 게임 균형이 무너져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흐름을 탄 TES는 사정없이 북미 챔피언의 안면을 두들겨댔다. 밴픽 싸움에서 나미를 빼앗겨 루시안·나미 조합 완성에 실패했음에도 바텀 듀오의 높은 라인 스와프 이해도와 라인전 기본기 덕분에 게임을 쉽게 풀어나갔다. 결국 25분 만에 킬 스코어 17대 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 팀의 다음 상대는 8일 정해진다. 젠지와 프나틱의 브라켓 1라운드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승자조에서 TES와 붙고, 지는 팀은 리퀴드와 패자조 경기를 펼치게 된다. 패자조 경기에서 지는 팀은 그대로 짐을 싸서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