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경찰 테이저건에 맞은 뒤 경찰서에서 돌연사한 50대 남성의 사인으로 ‘급성 심장사’가 지목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7일 살인미수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숨진 50대 남성 A씨의 사망은 ‘급성 심장사가 우선 고려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소견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부검의는 소견서를 통해 사망 원인을 ‘미상’으로 밝혔다. 국과수는 A씨에 대한 조직·약물검사 등 추가 정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관련 검사는 3~4개월 정도 소요된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3일 광주 북구 양산동 자택에서 가정불화로 30대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은 A씨를 테이저건으로 제압했다.
살인미수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서로 호송된 A씨는 갑자기 호흡 곤란 증세 등을 보이며 쓰러졌다. 경찰은 심폐소생술을 한 후 119구급대를 통해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테이저건에 맞고 제압된 지 약 92분 만이었다.
김효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