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핀테크 서밋’ 방문한 오세훈 “서울 궁극적 목표, 글로벌 톱5 금융허브”

입력 2024-05-07 16:55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현지시간)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린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서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서울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톱5 금융허브가 되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두바이와 협력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린 ‘두바이 핀테크 서밋’ 기조연설에서 “서울의 곳곳에는 바이오, 인공지능, 로봇 분야 등 혁신 센터들이 많다. 이처럼 서울이 강점을 가진 산업과 핀테크를 융합해 ‘혁신 금융 선도 도시’로 나아가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저는 2019년 ‘미래’라는 책을 집필하면서 서울과 두바이가 혁신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비슷하다고 느꼈다”며 “두바이는 규제 프리 금융특구를 설립하고 ‘두바이 페이’ 등 핀테크 혁신을 통해 ‘MENA’(중동과 북아프리카·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의 제1금융허브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서울과 두바이가 서로 협력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혁신 핀테크 정책으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기후교통카드’와 건강 관리를 도와주는 앱 ‘손목닥터 9988’을 소개하기도 했다.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글로벌 핀테크 업체들이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박람회로, 셰이크 막툼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의 후원으로 지난해부터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핀테크와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핀테크의 미래개척’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100개국 200여개 핀테크 업체, 8000여명의 글로벌 금융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오 시장의 기조연설은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서울을 높게 평가한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현지시간)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린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 참석, 셰이크 막툼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기조연설에 앞서 셰이크 막툼 부총리를 만나 서울시와 두바이의 금융·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서울과 두바이 간의 교류가 더 활발해져 더 ‘윈윈’하는 그런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셰이크 막툼 부총리는 “100%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오 시장은 또 서울시 투자 유치 전담기구 ‘인베스트 서울’과 핀테크 업체 창업 지원시설 ‘서울 핀테크랩’이 공동 조성한 핀테크 서밋 서울 기업관을 방문해 12개 업체 부스를 돌며 현황을 청취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오후에는 두바이 상공회의소를 찾아 인베스트서울과 두바이 상공회의소 간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바이=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