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웸반야마, 신인류 시대 열다…역대 6번째 만장일치 신인왕

입력 2024-05-07 15:20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빅터 웸반야마가 7일(한국시간)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6번째 만장일치 신인왕에 등극했다. 사진은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에 나선 웸반야마의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데뷔 첫 시즌에 각종 대기록을 수립한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만장일치 신인왕에 등극하며 새 시대를 열었다. 프랑스 출신 선수가 NBA 신인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NBA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웸반야마가 만장일치로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웸반야마는 2023-2024시즌 신인상 투표에서 압도적 1위(총점 495점)를 차지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웸반야마는 “나의 목표는 최고의 팀을 만들고 매년 성장하는 것”이라며 “꾸준히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농구를 잘하기 위해 하고픈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웸반야마는 1984년 랄프 샘프슨, 1990년 데이비드 로빈슨, 2011년 블레이크 그리핀, 2013년 데미안 릴라드, 2016년 칼 앤서니 타운스 등에 이어 역대 여섯 번째 만장일치 신인왕이 됐다. 샌안토니오 구단은 로빈슨, 팀 던컨(1998년) 이후 팀 사상 세 번째 신인왕을 배출했다.

웸반야마는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해 신인 전체 1순위로 NBA에 입성했다. 224㎝의 큰 키에 리바운드, 블록슛뿐 아니라 드리블, 기동력, 외곽슛 능력 등을 두루 겸비해 ‘외계인’으로 불렸고, 장차 리그를 이끌 신인으로 분류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 71경기에 나선 웸반야마는 평균 21.4점 10.6리바운드. 3.9어시스트, 3.6블록슛이라는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특히 1985-1986시즌 마누트 볼에 이어 리그 블록슛 1위를 차지한 두 번째 신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다양한 진기록도 써냈다. 그는 시즌 중 리그 최연소 트리플더블 기록(만 20세 6일)에 이어 최연소 5×5 기록(한 경기 5스틸·5블록슛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신인왕 2파전을 펼쳤던 쳇 홈그렌(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은 295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2022년 전체 2순위 신인이었던 그는 부상으로 한 시즌을 건너뛰었고, 올 시즌 82경기에 나와 16.5점 7.9리바운드를 올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