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임금·퇴직금 114억여원을 체불한 혐의로 대유위니아그룹 박영우 회장 등 경영진 4명을 재판에 넘겼다.
광주지검 공공수사부(부장 김명옥)는 7일 근로기준법·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대유위니아그룹 박 회장과 이에 가담한 계열사 위니아전자 매뉴팩처링 소속 전·현직 경영진 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 등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위니아전자 매뉴팩처링 소속 노동자 251명에게 지급해야 할 임금·퇴직금 114억여 원을 체불한 혐의다.
검찰은 지난 1월19일 광주 소재 위니아전자 매뉴팩처링 재무 부서 사무실과 서울 위니아그룹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수사를 벌여왔다.
수사 결과 박 회장이 그룹 비서실을 통해 계열사를 직접 경영하고 노동자들이 1년 6개월여 동안 체불 임금에 따른 생활고에 시달린 피해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유위니아그룹 박 회장은 대유위니아그룹 내 다른 계열사 2곳 소속 노동자 738명의 임금·퇴직금 398억여 원을 체불한 혐의로 지난 3월 7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의해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7곳은 경영악화로 지난해부터 법원 회생절차(법정 관리) 절차를 잇따라 밟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