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적 관심이 있는 사건이라 다른 사건들보다 좀 더 세밀하게 속도를 내 수사해 관심 사항에 관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고발장이) 접수됐다는 것을 보고받은 뒤에는 특별하게 추가로 보고받은 내용이 없다”며 “아직 의미 있는 수사가 진행된 건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청 다른 관계자는 아직 관련자 소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기록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고발장에 배임 규모가 적혀있느냐는 질의에 직접 보지 못해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액수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고소·고발이 유효하지 않은 것은 아니며 수사기관이 밝혀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을 서울청으로 이관할지에 대해선 “앞으로 수사 진행 상황을 봐야겠지만 현 단계에서는 용산서에서 한다”고 했다.
하이브는 지난달 25일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 계획을 세웠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