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0년차가 된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이 투어 10승 사냥에 나선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경기 용인시 수원CC(파72)에서 열리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이 출격 무대다.
박지영은 지난 5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끝난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3타 차 역전 드라마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올 시즌 최초의 2승으로 개인적으로는 통산 9승째다.
박지영은 올 시즌 목표를 시즌 4승과 평균 타수 1위로 잡고 있다. 자신의 목표치를 5월초에 절반 달성하면서 ‘커리어 하이’ 실현 가능성은 높아졌다. 6일 현재 평균타수, 상금, 대상 포인트 등 주요 개인상 1위를 독점하고 있다.
만약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에 성공하면 올 시즌은 ‘박지영 천하’가 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그는 지난주 우승 직후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대항마들이 즐비하다. 그 중에서도 박민지(26·NH투자증권)와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원투 펀치’다. 박민지는 통산 18승 중 2승(2021년과 2022년)을 이 대회서 거뒀다. 그는 스폰서 대회 우승으로 투어 통산 상금 1위를 차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민지는 약 1800만 원만 더 획득하면 장하나(32)가 보유한 통산 상금 1위(약 57억 7000만 원)를 갈아 치우게 된다. 박민지는 최근 열린 2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입상하면서 샷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은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7개 대회에 출전, 5차례나 ‘톱10’에 입상했을 정도로 기량이 안정적이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현재 대상 포인트 3위인 박현경이 이번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하면 자신의 시즌 목표인 대상 경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작년 3관왕 이예원(21·KB금융그룹)도 수원CC와의 찰떡궁합을 내세워 2승에 도전한다. 이예원은 데뷔 해인 2022년 5위, 작년에는 공동 3위에 입상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