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27개월 만의 공개 행보… 김건희 여사와 대비?

입력 2024-05-06 17:19
유튜브 채널 이재명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지난 4일 지역구 행사를 통해 공개 행보에 나섰다. ‘경기도 법인 카드 유용 의혹’이 제기돼 외부 활동을 자제한 지 2년3개월여 만이다. 각종 의혹으로 외부 행보를 중단한 김건희 여사와의 대비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이 대표 유튜브 채널에는 ‘어린이들 만나러 계양~~’이라는 제목의 2시간32분56초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 대표와 부인 김씨는 인천 지역 어린이날 행사인 ‘어린이 놀이 축제’와 계양 아라온 행사장에 함께 참석했다. 이 대표와 김씨는 손을 잡고 함께 걸으며 지역 주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주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모자, 종이 등에 서명을 해주기도 했다.

이 대표는 “부부가 행사장에 나와본 건 대선 끝나고 처음”이라면서 “2년이 훨씬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어린이 만나는 건 역시 즐거운 일이다. 당신은?”이라고 묻자 김씨가 웃음을 보이곤 했다. 이 대표 부부의 모습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김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제기된 뒤 외부 행보를 자제해왔다. 김씨는 2021년 8월 민주당 인사 3명과 함께 식사한 자리에서 식사비 10만4000원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를 받는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김동희)는 지난 2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가 2년여 만에 이 대표와 나란히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을 두고 민주당 총선 압승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의 대비 효과를 노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어린이날 행사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