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30·로스엔젤레스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한 경기 2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터뜨렸다.
오타니는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회와 8회 홈런을 기록하는 등 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5대 1로 승리하며 브레이브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오타니는 1회 무사 1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맥스 프라이드의 몸쪽 높은 공을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네 번째 공을 받아쳐 타구 속도 167.9㎞, 비거리 125.6m의 홈런을 만들어냈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A.J. 민터의 초구 가운데 공을 때려 타구 속도 178㎞, 비거리 141.4m의 홈런을 때렸다. 두 번째 홈런 비거리는 이번 시즌 오타니 홈런 중 최장거리 홈런이다. 이는 올 시즌 MLB 전체 2위에 해당하는 비거리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을 0.364로 끌어올렸다. 9·10호 연속 홈런으로 네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이어갔다. 10호 홈런을 기록하며 전 팀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애너하임 에인절스) 등 3명과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타니의 타율은 0.345로 오타니 개인적으로는 3~4월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 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이어 2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오타니는 경기 후 “오늘은 좋았다고 해도 내일도 좋을지 알 수 없다”며 “내일은 내일이고, 언제나와 같이 컨디션을 조절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