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두 홈런 오타니… “오늘 좋다고 내일 좋을지 몰라”

입력 2024-05-06 11:38 수정 2024-05-06 12:40
오타니 쇼헤이가 5일(현지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8회 두 번째 홈런을 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0·로스엔젤레스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한 경기 2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터뜨렸다.

오타니는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회와 8회 홈런을 기록하는 등 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5대 1로 승리하며 브레이브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5일(현지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8회 두 번째 솔로 홈런을 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는 1회 무사 1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맥스 프라이드의 몸쪽 높은 공을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네 번째 공을 받아쳐 타구 속도 167.9㎞, 비거리 125.6m의 홈런을 만들어냈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A.J. 민터의 초구 가운데 공을 때려 타구 속도 178㎞, 비거리 141.4m의 홈런을 때렸다. 두 번째 홈런 비거리는 이번 시즌 오타니 홈런 중 최장거리 홈런이다. 이는 올 시즌 MLB 전체 2위에 해당하는 비거리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을 0.364로 끌어올렸다. 9·10호 연속 홈런으로 네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이어갔다. 10호 홈런을 기록하며 전 팀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애너하임 에인절스) 등 3명과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타니의 타율은 0.345로 오타니 개인적으로는 3~4월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 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이어 2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오타니는 경기 후 “오늘은 좋았다고 해도 내일도 좋을지 알 수 없다”며 “내일은 내일이고, 언제나와 같이 컨디션을 조절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