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방학 기간에도 학부모들의 육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늘봄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여름 방학 기간 부산지역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썸머스쿨’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늘봄썸머스쿨은 방학 중에도 양질의 보살핌 늘봄과 학습형 늘봄을 중단 없이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거점형과 학교자율형 등 2개 유형으로 운영한다. 거점형은 프로그램 다양화를 위해 방학 기간에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형태고, 학교자율형은 기존 늘봄학교와 같은 형식으로 각 학교에서 운영한다.
거점형 늘봄썸머스쿨은 교육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서부산권 교육균형발전 대상 학교와 남부·동래·해운대교육지원청 관내 교육 격차 해소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이는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하나이기도 하다.
늘봄썸머스쿨 운영 시기는 오는 8월 한 달간으로, 희망하는 부산지역 초등학교 1학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맞벌이 가정의 출퇴근 시간을 고려해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오후 8시까지다. 시교육청은 보살핌 늘봄과 무상 2시간을 포함한 5시간의 학습형 늘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참여 초등학생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점심 식사와 간식, 통학 차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늘봄썸머스쿨의 모든 비용을 책임지고 교원의 방학 중 교육 참여가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의 전담 인력을 지원한다. 참여 학교 역시 공간 제공 외에 어떠한 업무 부담이 없도록 운영한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방침이다.
거점형 늘봄 썸머스쿨 외에도 모든 초등학교에 학교 자율형 늘봄 썸머스쿨을 연다. 운영시간은 거점형과 같은 기간·시간에 진행한다. 늘봄학교를 희망하는 초등 1학년은 누구나 학기 중과 마찬가지로 학습형 늘봄을 2시간씩 무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다만 간식과 점심은 학교의 여건을 고려해 제공할 계획이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방학을 하더라도 ‘단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늘봄썸머스쿨 운영에 나선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에게 공백 없이 보살핌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