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파파로 신임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중국과 러시아, 북한을 지목하고,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3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세계는 중국의 빠른 군사력 증강과 문제적 행동으로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갈수록 침범하는 중국의 팽창주의적 주장에 대응할 준비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파파로 사령관은 또 “러시아와 북한, 폭력적인 극단주의 단체들도 평화와 안정, 질서를 위협한다”며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지키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특히 “우리는 현재의 전략적 환경을 우리와 동맹 및 파트너에게 유리하게 만들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긴박감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위기나 충돌이 일어날 경우 평화롭게 해결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오판하지 말라”며 “우리는 미국, 우리 동맹과 파트너들의 평화와 안보, 안정, 안녕을 위협하는 어떤 적과도 싸울 준비가 됐다”고 경고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우리는 인·태 지역에서 실질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은 점점 더 강압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고, 북한과 러시아, 폭력적인 극단주의 단체는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일본, 쿼드(QUAD), 아세안(ASEAN) 등을 언급하며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들이 전례 없는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전투기 조종사로 ‘탑건(TOP GUN)’ 학교를 졸업했다. F-14 톰캣, F-15 이글, F/A-18 호넷 등을 6000시간 이상 비행했고, 1100회의 항공모함 착륙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