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카자흐스탄에 CU 편의점 1호점 문을 연 고려인 기업가들을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태흠 지사는 3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고려인 기업 대표들과의 접견 자리에서 “충남의 농산물과 상품들이 중앙아시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중앙아시아 최대 아이스크림 업체 ‘신라인그룹’이 지원해 줄 것”이라며 “신라인 그룹을 비롯한 카자흐스탄 고려인 기업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신라인그룹은 1995년 설립한 연매출 1억달러 규모의 아이스크림 업체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아이스크림과 유제품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유통되는 아이스크림의 49%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CU 센트럴 아시아’를 설립하고 BGF리테일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지난 3월 알마티에 CU 1호점 문을 열었다.
지난달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카자흐스탄 K-푸드 수출 확대, 유망 K-푸드 발굴,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 동참 등을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카자흐스탄 50대 부호 중 8명이 고려인이라고 들었다”며 “신 회장을 비롯한 젊은 고려인 사업가들이 더 발전해 고려인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고 강조했다.
신라인그룹 창업주인 신 회장은 “K-팝을 비롯한 한국의 문화를 카자흐스탄인들이 좋아하고,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다”며 “충남의 비롯한 한국의 상품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들이 카자흐스탄 내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원한다면 함께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신 회장과 함께 CU 카자흐스탄 1호점을 찾아 제품 유통, 매출 등 운영 현황을 살폈다. CU 카자흐스탄 1호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톨레비에 문을 열고 성업 중이다.
알마티=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