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다 똑같이 생겨”… 아르헨 외교장관 발언 논란

입력 2024-05-04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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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외교 장관이 “동양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 “그들은 중국인들이고 다 똑같다” 등의 인종차별적 논란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일간 클라린과의 인터뷰에서 디아나 몬디노 외교장관이 중국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큰 논란에 휩싸였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동양인의 작은 눈과 낮은 코를 조롱할 때 “동양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사용한다. 단순해 보이는 이 표현은 동양인 얼굴이 납작해서 누가 누군지 분간이 안 된다는 뜻으로 동양인 비하 발언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몬디노 외교장관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 중국기지에서 그 누구도 군사 인력이 있다고 확인할 수 없었다. 그들은 중국인들이고 다 똑같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과 시민들은 일반인도 아닌 고위 공직자가, 특히 외교장관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이자 아르헨티나의 중요한 교역 파트너인 중국을 비하할 수가 있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몬디노 장관은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 경제부 재경차관까지 이끌고 중국과의 경제협력과 오는 6월 만기가 되는 50억 달러(6조7950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연장을 요청하기 위해 지난 주말 중국을 방문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