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오재원 필로폰 수수 추가기소…마약성 수면제 400정 구매

입력 2024-05-03 17:17
영장심사 출석하는 '마약투약 혐의' 오재원. 연합뉴스

필로폰을 10여회 투약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지인의 휴대전화를 부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야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 오재원씨가 필로폰 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연실)는 3일 오씨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오씨에게 마약류 등을 제공한 혐의(마약류관리법 및 약사법 위반 등)를 받는 이모씨는 구속기소됐다.

오씨는 지난해 11월 지인 이모씨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를 추가로 받는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오씨에게 필로폰 0.2g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5회에 걸쳐 수면마취제 250㎖를 오씨에게 판매한 뒤 직접 주사해 주고, 지난해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는 21회에 걸쳐 마약성 수면제 400정을 오씨에게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오씨가 이씨로부터 수면제를 매수한 혐의에 대해선 경찰이 수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오씨를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함께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 등으로 지난 17일 구속 기소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3월10일 오씨와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마약 투약 혐의 수사에 나섰다. 오씨 등은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귀가했다. 경찰은 수사를 거쳐 오씨를 체포하고 구속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오씨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이들도 수사해 일부를 검찰로 넘겼다. 검찰은 오씨에게 마약을 판매하거나 투약해 준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