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대회(우버컵) 4강에 올랐다. 2년마다 열리는 우버컵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여자 대표팀은 대회 2연패에 도전 중이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3일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하이테크 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30회 우버컵 8강에서 대만을 3대 0으로 완파했다. 단체전 최고 권위 대회인 우버컵은 단식1-복식1-단식2-복식2-단식3 등 총 5게임을 치러 3선승 승자를 가린다. 여자 대표팀은 4일 펼쳐지는 4강전에서 결승행을 노린다.
1경기 1단식에 나선 안세영이 쉬원치를 2대 0(21-14 21-9)으로 꺾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경기 1복식에선 백하나-이소희 조가 린왕칭-쉬야칭 조를 2대 0(21-6 21-19)로 물리쳤다. 3경기 2단식에선 심유진이 쑹쒀윈을 2대 0(21-5 21-15)로 가볍게 제쳤다.
김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흐름이 좋았다”며 “단체전은 흐름이 한번 바뀌어버리면 흐름을 살리기 힘들기에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4강전에서 이겨 반드시 결승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이소희는 “선수 모두가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심유진은 “아프로 붙을 상대들이 모두 강하다. 항상 배운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며 “상대보단 내 플레이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4강에서 전력을 다 펼쳐 결승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있기에 선수들이 부상은 안 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두=공동취재단,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