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중인 농산물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매일 배추와 무 비축분을 방출하기로 했다. 향후 수급 불안 가능성이 제기되는 오징어는 선제적으로 물량을 비축한다.
기획재정부는 매일 배추 110t과 무100t의 정부 비축분을 방출하겠다고 3일 밝혔다. 최근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자 비축분 공급으로 가격 부담을 덜기 위함이다. 지난달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32.1% 급등했다. 배추(수입 전량), 양배추(6000t), 당근(4만t), 포도(수입 전량)의 신규 할당 관세 적용 물량도 이달 중 도입한다.
지난달 공급이 시작된 원양산 오징어는 이날부터 추가 비축에 들어간다. 최대 2000t을 추가로 비축해 향후 수급 불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마른김(700t), 조미김(125t)에는 할당 관세를 적용해 공급을 확대한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일부터 의식주, 생필품 등 민생 밀접 분야의 불공정행위를 감시하는 ‘민생 밀접분야 불공정행위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달 중 ‘시장 모니터링 전담팀’을 구성해 담합이 의심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의혹이 포착되는 경우 신속히 조사할 계획이다.
정부는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되고 있지만 국제 유가 변동성,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2%대 물가가 안착될 때까지 품목별 가격·수급 관리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