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열흘가량 앞둔 시점에 북한 쪽에서 날아온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서해 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에 격추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백령도 해병 6여단의 방공레이더에 서해 NLL 북쪽 상공에 떠 있는 괴비행체가 포착됐다고 2일 SBS가 보도했다. 영상감시장비에도 괴비행체가 NLL에 접근하는 항적이 잡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군은 자주대공포로 경고사격에 나섰는데도 비행체가 NLL을 넘어 남하하자 KA-1 경공격기를 급파해 기총사격으로 요격해 추락시켰다. 추락 수역 일대에서 잔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군은 해당 비행체가 풍선 형태에 무언가가 매달린 기구 형태로 세로 길이는 1.5~2m 정도 된다고 밝혔다.
군은 괴비행체가 중국에서 출발해 북한 지역을 거쳐 남하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