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의 한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견 수십마리를 무더기로 불법 안락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밀양시장이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이날 시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고 “이번 밀양 유기견 보호소 사건으로 인해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시장은 “우리의 관심이 부족해 버려지는 유기견의 경우 가는 마지막 길이라도 고통을 적게 받아야 함에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통해서 앞으로 다시는 동물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 위탁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관계자에게 책임을 물어 인사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차후 밀양시 직영으로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안 시장은 “이른 시일 내에 위법 사항 등 정확한 사건 진상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 및 동물복지 향상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달 9일 밀양시가 위탁한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견 37마리가 안락사됐다. 그 과정에서 수의사가 안락사에 앞서 대상 유기견을 마취하지 않았고,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안락사를 진행하는 등 불법으로 안락사가 진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