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떠나 중국 생활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곧 현지 격리 생활을 마무리하고 대중들 앞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1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엑스)에 ‘푸바오의 격리·검역 일기 4’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센터는 “푸바오의 격리 검역 생활이 곧 만료된다”며 “푸바오가 곧 대중들과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일 한국을 떠난 푸바오는 현재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 머물며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달 10일 첫 편 공개를 시작으로 푸바오의 격리 일상을 담은 짧은 영상을 제작해 매주 한 편씩 올리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은 격리 4주 차에 접어든 푸바오의 생활 모습을 담았다.
영상 속 푸바오는 왕성한 식욕을 보이며 대나무, 사과, 당근, 옥수수빵 등 각종 먹이를 열심히 먹는다. 야외 풀숲을 신나게 뛰어다니고, 현지 새로운 사육사의 손을 잡으며 먹이를 받아먹는 장면도 나온다.
격리 초반 좋아하는 과일에 손을 대지 않고 앞구르기를 반복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던 푸바오는 이제 새로운 환경에 어느 정도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센터는 “한 주 동안 푸바오는 식사, 활동 및 사육사와의 상호작용 등 모든 측면에서 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환경에 더욱 적응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푸바오는 선수핑기지에서 한동안 더 적응하고 시기를 선택해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 팬들은 “먹방공주, 더 뚠빵해진거 아니야” “격리 생활 적응 잘하는 푸바오 너무 대견하다” “우리 곧 만나자” 등의 댓글을 남기며 애정 어린 반응을 보였다.
푸바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2016년 3월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에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인 푸바오는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다 지난달 3일 출생 1354일 만에 중국으로 돌아갔다.
격리가 끝난 이후에는 워룽선수핑기지·워룽허타오핑기지·두장옌기지·야안기지 4곳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황민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