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케이(K)-제품 판로를 확대하고 현지 자치단체와 협력 폭을 넓히기 위해 중앙아시아 순방에 나섰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다.
첫 일정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에르볼랏 도사예프 알마티시장을 만나 지방정부 협력과 경제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후 도가 현지에 마련한 수출상담회를 찾아 충남 세일즈 활동을 펼친다.
김 지사는 이어 고려인 재외동포인 신안드레이 신라인그룹 회장을 만나 충남 농수산물 현지 유통 확대와 양국 경제인 교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 신라인그룹은 1995년 설립된 중앙아시아 콜드체인 기업으로, 연 매출 1억달러에 달한다. 이 기업은 편의점 전문 법인인 ‘CU 센트럴아시아’를 설립하고, BGF리테일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해 지난 3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CU 1호점 문을 열었다.
김 지사는 수출상담회와 기업인 접견에 이어 고려극장으로 이동한다. 1932년 설립한 고려극장은 세계 한민족 공동체 공연단체 중 가장 오래된 단체로, 홍범도 장군이 1937년부터 고려극장 수위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고려극장을 살핀 뒤 박따지아나 독립유공자 후손회, 빅터 김 고려인협회 부회장을 만나 전통문화 교류 확대와 독립운동가 관련 역사 교류, 고려인 인적 교류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중앙아시아 출장 나흘째인 5일에는 알마티에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이동해 한국문화예술의 집에서 빅토르박 하원의원을 접견한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석유와 가스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고려인 재외동포 18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다음날인 6일에는 페르가나주 청사를 방문, 보자로프 하아룰라 주지사를 만나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순방 마지막날에는 페르가나에 위치한 한국국제대학교를 찾아 특강을 진행한다.
김 지사는 페르가나에서 타슈켄트로 이동해 샤리포프 콘그라트바이 아베짐베터비치 우즈베키스탄 교육부 장관을 접견하고, 유-엔터(U-ENTER) 창업센터를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