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람+자연’ 중심 도로건설 가이드라인 만든다

입력 2024-05-02 12:57

제주도가 사람과 자연 중심의 도로건설 가이드라인을 연내 수립한다.

제주도는 차량 중심의 이동 체계에서 벗어나 설계 단계에서부터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가로공간 기준을 마련하기로 하고, 지난 25일 전담 부서 간 첫 실무 회의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전담팀에는 도로, 건설, 교통, 녹지 분야 전문가와 관련 부서 실무 팀장이 참여했다.

회의에서는 도로 및 인도 폭 조정, 가로수 식수대 형태 및 유효 폭원 확보, 미세먼지 저감 수종 제시 등 보도 환경 개선에 대한 내용이 논의됐다.

제주 만의 특색 있는 환경친화적 횡단보도 구성,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동일한 위상으로 함께 이용하는 도로환경 개선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도는 추가 회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확정된 기준은 도로 관련 부서에 배포해 신규 개설이나 재편 과정에서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용해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도로와 보도에 대한 기대와 욕구가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며 “사람과 자연 중심의 도로건설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보행자와 차량, 자전거 이용자 모두의 편의를 증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