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 토로 김흥국 “야단 맞았나…與당선인·낙선자 막 전화와”

입력 2024-05-02 11:21
가수 김흥국. 뉴시스

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섰던 가수 김흥국씨가 “당 차원에서 지시를 내렸는지 갑자기 막 전화가 왔다”며 여러 정치인들로부터 감사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국민의힘이 저 때문에 야단을 많이 맞았는지, ‘되든 안 되든 빨리 김흥국한테 전화해라’는 당 차원에서 지시를 내렸는지 갑자기 막 전화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4일 채널A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뭘 바라고 한 건 아니지만 총선이 끝난 뒤 ‘고맙다, 감사하다’는 전화 한통도, ‘밥이나 한 끼 먹자’는 말도 없었다”며 “이러면 가뜩이나 정치색 띠는 걸 꺼리는 우파 연예인인데 누가 나서겠느냐”고 토로했다.

김씨는 1일 방송에선 “당선인들도 연락이 오고 떨어진 사람도 연락왔다”며 “그건 더 마음이 아프더라. 그분들까지는 제가 연락받고 싶지는 않다.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데. 그분들까지 전화 와서 고맙다고 그랬다”고 전했다.

그는 “마포 조정훈, 용산 권영세, 양산 김태호, 대구 주호영, 동작 나경원, 송파 배현진, 박정훈 등이 전화했다”고 소개하면서 “(낙선자 중에선) 왕십리 쪽에 (중·성동을) 이혜훈, 영등포 박용찬, 하남 이용, 강서 박민식, (강서갑) 구성찬”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이 아프다. 다들 잘 됐으면 좋은데”라며 “그래도 내가 (지원 유세를) 간 데가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본인이 “소주 한 잔하자”고 요청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많은 팬이 기다리고 있으니 조금 쉬는 것도 좋다고 본다”며 “재충전하는 게 좋다. 그리고 조만간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