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이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출전했던 ‘왕년의 국가대표’들이 현재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김흥국은 지난 1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관련 질문을 받고 “2002년 월드컵 스타들이 감독해야 한다”며 “이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예능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흥국은 “(2002년 월드컵 출전 선수들이) 축구를 하고 싶지만 가정 형편상 어려운 미래의 꿈나무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그는 “2002년 월드컵 스타들 정신 차려야 한다”며 “대한민국 축구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야 하는 사람들이 감독해야지 예능에 왜 나가는 거냐. 지금 지도자, 감독해야 할 거 아니냐”고 쓴소리 했다.
김흥국은 대한축구협회가 국내에도 좋은 지도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지도자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계속 기용하는 상황도 언급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국내 감독을 쓰면 학연·지연 문제가 심각하다”며 “축구는 국제 경기가 너무 많고 세계 축구는 (흐름이) 다르기에 비싼 돈 들여서 외국 감독을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는 “난 원래부터 별로 안 좋아했다”며 “내가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응원단장으로 갔을 적에 한국·독일전에서 그 사람 때문에 졌다. 그런 사람을 왜 (한국 대표팀) 감독을 시키나. 난 절대 반대했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