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거물대리에 6조원 규모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 조성

입력 2024-05-01 18:37
김병수 김포시장이 2023년 11월 22일 거물대리 일원 ‘김포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 조성사업’ 부지를 방문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경기 김포시는 대곶면 거물대리에 6조원 규모의 ‘김포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된다고 1일 밝혔다.

김포시 개청 이래 이 같은 대규모 단지 조성 사업이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 시는 교통과 함께 또 다른 난제로 손꼽히던 환경 문제를 근본적으로 치유하며 미래선도의 신산업 혁신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30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김포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최종 통과돼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시는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난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주민 건강피해가 발생하고 있던 거물대리 지역을 친환경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기재부에 ‘공공기관 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 바 있다.

민선 8기 김병수 김포시장이 거물대리 환경 문제 해결과 함께 이곳을 첨단미래산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초지역으로 조성하기 위해 직접 호소에 나선 결과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된 것이다.

민선 7기 당시 예타 통과 실패를 겪었던 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예타 통과를 위해 구역계 재검토, 환경편익 발굴(약 9000억원), 관계 기관 업무협약 체결(8월),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 지정(9월), 환경부장관 현장 방문(11월) 등 지난 1년간 철저히 준비해 왔다. 특히 김 시장은 예타 최종 보고회에 참석해 사업 필요성 및 당위성을 직접 설득하기도 했다.

이번 예타 통과로 약 5조7520억원을 투입, 난개발 환경오염 피해지역인 거물대리(브라운필드) 일원 4.9㎢(여의도 면적의 1.7배)가 친환경 도시(그린필드)로 재탄생 될 예정이다.

이로써 지역 난개발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인 환경오염 피해 및 지역주민의 건강피해 문제, 오염지역 낙인으로 인한 지역경제가 위축되는 문제들까지 근본적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김 시장은 “김포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 조성사업의 예타 최종 통과는 그동안 환경피해로 고통받던 주민분들의 염원과 김포시의 모든 역량을 모아 이뤄낸 쾌거”라며 “이제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운 것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의 거점인 만큼 미래를 선도할 신산업이 이끄는 혁신도시를 만들어 한강2콤팩트시티와 시너지 극대화를 통하여 김포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포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하여 올해 전담 TF(비상설)를 설치하고 하반기 중 개발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을 착수한다. 2025년에는 기본설계 수립, 2026~2027년에는 지구지정 고시 및 실시계획을 추진한 후 2028년 1월에 부지조성공사를 착공해 2033년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