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근로자의 날→노동절로 바꾸도록 법 개정”

입력 2024-05-01 16:53
지난 23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총선승리 보고대회'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대 국회에서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근로자의 날 메시지를 올려 “노동의 가치는 이념과 지향의 문제가 아니다. 노동과 노동자가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주가 조작하고 땅 투기하고 사람을 속여서 돈 버는 이들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과 기술로 일해 돈 버는 사람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근로자의 날 명칭을 바꿀 것도 제안했다. 그는 “노동에 제 이름을 돌려줘야 한다”며 “‘근로’ ‘근로자’는 일제강점기, 군사독재의 잔재로 사람을 부리는 쪽에서 ‘열심히 일하라’고 채근하는 용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근로는 옳고, 노동은 불순하다는 편견은 깨져야 한다”며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에서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더해 근로기준법, 외국인고용법, 기간제법, 가사근로자법, 건설근로자법 등에 들어있는 ‘근로’도 ‘노동’으로 바꾸겠다”며 “조국혁신당의 최종 목표는 제7공화국 헌법에서 ‘근로’를 ‘노동’으로 바꾸는 것이며 이는 단지 단어를 바꾸는 게 아니라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