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당선자 중 다선 의원”… 안철수가 바라는 원내대표

입력 2024-05-01 16:0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가급적이면 수도권 당선자 중 다선 의원이 이 역할을 맡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원내대표 후보로 나서는 의원이 없는 이유에 대해 “지금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서 다들 고심하고 계시는 것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2대 국회는 훨씬 더 불리한 조건에서 정치력이 굉장히 많이 필요한데 아마 스스로에 대한 성찰들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다만 정치력이 어느 정도 되는 분들이 나서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차기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게 정답”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 현재 전당대회를 구성할 아무런 기구가 없다. 비대위가 구성되지도 않았고, 언제 그리고 어떤 룰로 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그래서 저를 포함해 아무도 여기에 대해서는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현재 당원 투표 100%인 전당대회 룰에 민심이 반영되면 한 번 나서보겠다는 생각이 후보들에게 있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재차 ‘전당대회 룰에 민심을 어느 정도 반영해야 된다고 보느냐’고 질문하자, 안 의원은 “5 대 5도 가능하다. 100% 룰이 이미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번 선거에서 증명됐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거쳐 당초 3일이었던 원내대표 선출일을 5월 9일 오후 2시로 연기했다. 국민의힘은 2일 선거일을 공고한 후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보자 신청을 받는다.

선거운동 기간을 연장해 후보의 정견 발표와 철학을 알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선출일 변경의 공식 이유지만, 당 안팎에선 ‘원내대표 구인난’이 영향을 미쳤을 거란 관측이 많다.

그간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중진 의원들은 불출마 의사를 내비쳤고, 이날까지 경선에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없는 상태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