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가 만든 챗GPT 활용 프로그램이 행정 업무에 활용된다.
제주도는 지난달 30일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 활용 경진대회’를 열고 7건을 우수작으로 선정해 행정 업무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총 75명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은 제주서부소방서 예방구조과 김찬호 소방장이 차지했다.
건축주가 건축물에 설치해야 하는 비상구 등 소방시설을 빠르게 파악하는 프로그램을 챗GPT를 활용해 구현했다.
건축물 설계도면을 이미지로 입력하면 결과값을 빠르게 도출한다. 기존 30분 가량 걸리던 업무를 5분 내에 마칠 수 있게 됐다.
김 소방장은 업무 처리시 불편했던 사항을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사용해 자동화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게 아이디어를 내 호평을 받았다.
우수작은 진정 민원에 감정 소모없이 빠르게 대응 가능한 프로그램과, 정책 설명 자료 등의 제작을 도와주는 업무용 챗봇 프로그램이 각각 선정됐다.
이외 세입자료 오류를 짧은 시간에 보정하는 프로그램, 문서 처리 속도를 높이는 챗봇, 계약 체결을 돕는 지방계약 상담 챗봇 등이 입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한 시간동안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해 프로그램 모델과 제작 설명서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도는 올해 첫 개최한 챗GPT 경진대회를 정례화하고, 대상을 일반도민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챗GPT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가 만든 딥러닝 프로그램이다. 인간의 두뇌 작동 방식을 흉내내 언어를 만들도록 만들어진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을 뜻한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경진대회를 통해 제주도 공직자들의 챗GPT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방안을 실험하는 기회가 됐다”며 “응모작은 행정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