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인기 여가수 차이린(蔡依林)이 중국 충칭의 경전철역에서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공공보안용 CCTV(폐쇄회로TV) 영상이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과 누리꾼들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며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1일 지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연차 충칭을 찾은 가수 차이린이 지난 29일 리허설을 하러 가기 위해 포투관 경전철역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이곳 경전철을 운영하는 충칭철도교통공사의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손가락으로 모니터 위의 차이린을 가리키는 모습도 함께 담겼다.
누리꾼들은 “공공안전을 위해 설치된 CCTV 영상을 마음대로 보고 유출해도 되나” “이번 사건은 국민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다”라며 비난했다.
충칭철도교통공사는 30일 “회사와 경찰이 조사 중이다. 내부자 유출이 확실시된다”면서 “사실 확인 후 회사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린은 1999년 데뷔해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가수다. 중국은 CCTV가 타인의 사생활을 남용하거나 침해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