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나·이 연대설’ 진짜 기분 나빠…고약한 프레임”

입력 2024-05-01 11:26 수정 2024-05-01 14:27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지난 23일 국회서 열린 중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은 ‘나이(나경원-이철규) 연대설’에 대해 “진짜 기분 나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나 당선인은 1일 SBS라디오 ‘김태현 정치쇼’에 나와 “이런 연대는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를 떠오르게 하는 것”이라며 “지난번 전당대회 때 극히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진행된 것을 떠오르게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규정했다. 김장연대는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장제원 의원이 김기현 의원의 당대표직 도전에 힘을 실어주면서 나온 말이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전대를 고민할 때가 아니다. 원내대표 선거도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정말 당대표를 하고 싶다면 제 의지대로 판단해서 가는 것”이라며 “누가 이런 악의적인 프레임을 만들었을까 아주 궁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원 100% 투표 전당대회 룰 개정 문제에 대해 나 당선인은 “나를 떨어뜨리려고 한 룰이었다”며 “특별한 호불호는 없지만 조금 더 의견 수렴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과 관련해선 “만약 단독 출마하고 단독 당선된다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또 “당내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침체해 있는 것 같다”며 “야당하고 상대해야 하니 원내대표 자리가 녹록지 않다. 그래도 할 분들이 나서줘야 한다”고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