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또”… 아이브 신곡에 ‘우리 문화 훔쳤다’ 주장

입력 2024-05-01 10:00 수정 2024-05-01 13:44
아이브 신곡 '해야' MV 캡처. 스타쉽 제공

아이돌 걸그룹 ‘아이브’가 최근 신곡을 발표한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뮤직비디오를 보니 중국 문화를 훔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1일 문화계에 따르면 아이브는 지난달 29일 소속사 유튜브 및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두 번째 EP 앨범과 타이틀 곡 ‘해야(HEYA)’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멤버들은 저고리를 활용한 의상을 입고 전통 부채와 노리개 등 소품을 들었다. 멤버들이 춤을 추는 무대 배경에는 산수화가 떠오르는 그림이 있었고, 한국호랑이도 등장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문화를 훔쳤다”며 악성 댓글을 쏟아냈다. 중국 최대 SNS 웨이보 등에는 뮤직비디오에 대해 “중국 전통 요소를 남용했다” “한국이 또 (중국 문화를) 도둑질한다” 등 비난 게시글이 게재되고 있다.

한국 인기 걸그룹에 대한 중국인들의 ‘표절 주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프랑스 파리에서 선보인 봉황 모양 비녀에 대해서도 “중국 고유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경닷컴 인터뷰에서 “김치와 한복을 시작으로 삼계탕, 부채춤 등 한국의 대표 문화를 중국 것이라고 우기더니 이젠 K팝 스타들의 영상 속 장면도 중국 문화라고 억지를 부린다”며 “한국 문화 콘텐츠가 세계인들에게 주목받다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이 너무 심해졌고, 비뚤어진 중화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