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은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2495억원의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억원 줄어든 실적이다.
그룹 실적을 보면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 91억원, 92억원 증가했다.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이 311억원 늘었고, 판매관리비 128억원이 감소했다. 여기에 손실 흡수능력 확대를 위한 추가 충당금 442억원을 적립함에 따라 대손비용이 전년대비 409억원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하였다.
은행 부문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1252억원, 10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은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충당금 전입액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억원 감소한 5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계열사 가운데 투자증권과 자산운용이 각각 45억원과 4억원 감소했고, 캐피탈과 저축은행은 19억원과 1억원 늘었다.
그룹 자산 건전성 지표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33%포인트, 0.34%포인트 증가한 0.85%, 0.90%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각각 0.73%과 0.60%였던 것을 고려했을 때 올해 들어 수치가 크게 나빠졌다. 경기둔화와 금리 인상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악화가 반영된 것으로 앞으로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가 요구된다.
다만 그룹 자본 적정성 지표는 호전됐다. 보통주자본비율이 전 분기 대비 31bp 상승한 12.00%로 개선됐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은 “개선된 보통주 자본 비율을 바탕으로 주당배당금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