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땅에서 일하는 외국인 직원을 차별 없는 시선으로 바라봐달라는 안내문을 게시한 일본의 한 카페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일본 체인 커피숍 ‘코메다 커피’ 한 지점의 안내문이 이날 오후 4시 기준 44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메다 커피는 아이치현 나고야에 본점을 둔 일본의 대표 ‘킷사텐(喫茶店·일본식 카페)’ 중 하나다.
안내문에는 “고객님께 당부드립니다. 저희 지점은 외국인 직원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국의 땅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직원의 모습을 스스로에게 대입해보면 상상하기 어려운 노력과 결의로 이곳에 있는 게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능숙한 직원도 있고, 이번 달에 막 일하기 시작한 직원도 있습니다. 긴장해서 말을 잘 못 하는 직원도 있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적혀 있다.
이 안내문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코메다 커피 훌륭하다” “다국적 시대에 걸맞은 안내다” “별거 없지만 문장이 담백하고 따뜻하다” “많은 나라 중 일본을 선택해서 일하는 외국인들에게 고맙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일을 하고 있는 네티즌들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하고 있다. 한 일본 네티즌은 “나 또한 이국의 땅에서 눈물을 흘리며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걸 보면 눈물이 난다”며 “이런 환대는 돌고 돌아 결국 다른 나라의 동포를 돕는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다른 나라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어도 칭찬을 받을 일이 잘 없다”며 “스스로 결정해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것이고, 따로 칭찬을 바라진 않지만, 이걸 보니 왠지 눈물이 난다”고 반응했다.
이 안내문은 한국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 네티즌들은 “옆나라 소식에 눈물 난다” “내 직장으로 삼고 싶다” “따뜻해진다” “인류애 충전된다”고 반응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