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의대 “정부 원안대로 모집한다”…부산대, 내년만 50%

입력 2024-04-30 16:15 수정 2024-04-30 16:16

부산지역 대학들이 의과대학 신입생 정원을 정부가 발표한 원안대로 모집기로 했다.

30일 교육계와 대학가에 따르면 의대를 설치하고 있는 부산의 4개 대학이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했다. 사립대는 정부가 배정한 증원인원을 100% 반영하기로 한 반면 국립대인 부산대는 배정받은 증원분의 절반만 받기로 했다.

부산대는 이날 기존 125명이던 의대 대학 입학정원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상 200명으로 확정했다.

다만 2025년도에 한해서는 모집 인원을 163명으로 정했다. 이는 정부가 배정한 증원 인원 75명의 50%가량인 38명을 반영한 인원이다.

부산대는 이번 의대 정원 증원 학칙 개정에 대해 다음 달 7일 열리는 교무회의에서 심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부산지역 사립대학 의대도 정부가 발표한 원안의 100%를 모집 인원에 반영했다.

인제대는 기존 93명에 배정받은 증원분 7명을 모두 반영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고신대는 기존 76명에서 100명, 동아대는 기존 49명에서 100명으로 정원을 확정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

한편 정부는 전국 32개 대학의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을 발표하면서 부산대는 200명, 고신대와 동아대, 동아대 각 100명으로 정했다. 이후 의료계 반발이 확산하자 정부는 정원이 늘어난 의대에 내년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