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를 선택하겠다는 비율이 변동금리의 3.6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 변동을 노린 ‘갈아타기’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30일 주택금융공사가 공개한 ‘2023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에 따르면 향후 주담대 이용 시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금리 수준(61.7%)이 꼽혔다.
향후 주담대를 받을 때는 고정금리(52.9%)를 변동금리(14.8%)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금리는 대출 실행 시점을 기준으로 같은 금리를 일정 기간 동안 적용받는 것이고, 변동금리는 시중 금리에 따라 납부해야 할 이자가 늘거나 줄어드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향후 몇 년간 금리가 오를 것으로 생각되면 고정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생각되면 변동금리가 유리하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고정금리 선호가 3.9%포인트(p) 높아졌다. 변동금리 선호도는 1.9%p 내렸다.
고정금리 선호 이유에 대해서는 금리 상승기에도 낮은 대출 금리가 유지된다는 점을 꼽은 이들이 30.8%로 가장 많았다.
고정·변동금리 차이가 1.25%p 이내일 경우 변동금리 이용 의향 가구의 26.3%가 고정금리로 이동하겠다고 했다. 차이가 1.0%p일 경우 55.8%가 이동하겠다고 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11.3%p, 9.9%p 증가했다.
실거주 목적의 ‘1가구 1주택’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67.8%로 지난해보다 2.5%p 줄었다. 주택 구매 의향이 있다는 이들도 7.3%p 하락한 30.7%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가구주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