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와인’으로 관광활성화…와이너리 슬로타운 조성

입력 2024-04-30 13:25

강원도 영월군의 포도 주산지인 예밀2리 마을에 대규모 와인 생산단지가 조성된다.

군은 군비 등 123억원을 들여 김삿갓면 예밀2리 1만99㎡ 부지에 ‘와이너리 슬로타운(조감도)’을 조성한다.

지난달 공사를 시작한 이 사업은 내년 10월 마무리된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140㎡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1층은 와인 생산시설과 시음시설, 지상 1층은 와인 증류주 생산시설, 컨벤션시설, 2층은 게스트하우스가 조성된다.

와이너리 슬로타운이 가동에 들어가면 영월 예밀와인의 생산 능력이 연간 1만5000병에서 7만병으로 늘어난다.

군은 예밀 2리 마을에 와이너리 투어와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마을 전체를 와인을 테마로 한 관광 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 주류시장의 트렌드인 증류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증류주 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와이너리 슬로타운 조성을 통해 영월 포도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포도 산업의 시장성·경쟁력 강화 등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운탄고도와 고씨굴, 김삿갓유적지 등 인근 지역의 관광 자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예밀2리영농조합법인이 영월 포도로 만든 예밀와인 청향 화이트는 지난 5일 열린 2024대한민국 주류대상 한국와인 부문에서 대상을 받는 등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최명서 군수는 30일 “와이너리 슬로타운은 영월 포도의 경쟁력 강화 등을 목표로 주민 주도적으로 운영 될 예정”이라며 “김삿갓면이 ‘예밀와인’이라는 마을특화자원을 활용해 더욱 잘사는 농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월=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