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112에 허위신고를 수십번 남발한 4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30일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A씨(46)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27분부터 약 6시간 동안 춘천 효자2동의 한 아파트에서 48차례에 걸쳐 허위 신고를 남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112에 전화해 “5층에서 뛰어내릴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요구하며 소란을 피웠다. 그는 다치거나 급히 병원에 가야 할 상황이 아니었다.
잇따른 허위신고에 경찰은 세 차례나 헛걸음을 했다.
A씨는 허위신고에 이어 춘천 서부지구대에서 경찰관에게 시비를 걸며 주정을 부리다 결국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